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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이애자(2010-11-23 13:09:03, Hit : 1843
 내가 입술을 가진 이래 - 문정희 -

내가 입술을 가진 이래
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
해가 질 때였을것이다
숨죽여 홀로 운 것도 그때였을 것이다

해가 다시 떠오르지 않을지도 몰라
해가 다시 떠오르지 않으면

당신을 못 볼지도 몰라
입술을 열어

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
한 존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것을
꽃 속에 박힌 까아만 죽음을
비로소 알며
지는 해를 바라보며
나의 심장이 지금 뛰는 것을
당신께 고백한 적이 있다면

내가 입술을 가진 이래
절박하게 허공을 두드리며
사랑을 말한 적이 있다면
그것은 아마 해가 질 때였을 것이다



*해질녁...
우리 모두는 시인이 되고 어린아이가 된다
어디선가 이제는 너무 늙어 아이들을 부를 기력조차 없는
어머니의 음성이 들려오는듯 하다
저녁연기 피어오르는 동네 어귀에서
우리들을 불러 모으던 어머니의 음성...
-얘들아 ~~~이젠 그만 놀고 들어 오너라..저녁 먹어야지...-
문득 멈춰서서 바라본 하늘의 시리도록 빨간 노을...
해질녁 우리 모두는 시인이 되고 어린아이가 되는 기억을
하나 둘 가지고 있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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